518광주민주화운동 관련 영화 3편 화려한휴가, 택시운전사, 26년 관점리뷰 (스포일러 많이 있음)
- 한국영화
- 2019. 5. 16. 12:09
안녕하세요.
이제 이틀 후면 5.18 광주민주화운동 39주년이네요. 5.18 광주민주화운동은 전두환 노태우 정권때에는 광주폭동이나 광주사태라는 이름으로 불리우다가 1995년 김영삼 정권에 들어서야 "518광주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되면서 광주민주화운동으로 불리우게 되었습니다. 이어 1997년에 5.18광주민주화운동을 국가기념일로 제정하고 대한민국 정부에서 주관하는 기념행사가 되었는데요.
"광주폭동, 광주사태, 광주민주화운동" 이 세 명칭만 비교해봐도 어떻게 부르느냐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달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5.18 관련영화 3편을 소개해드릴텐데요. 보신 분들도 있고 아직 못보신 분들도 있으실텐데 3편 모두 꼭 한번은 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네요.
1. 화려한 휴가
화려한 영화의 시각은 1980년 5월 18일부터 5월 27일까지 당시 현장에 있었던 광주시민 당사자의 관점에서 스토리가 흘러갑니다. 광주에서 살아가는 택시기사 강민우(배우 김상경)와 그의 동생 강진우(배우 이준기). 강민우가 좋아하는 간호사 박신애(배우 이요원) 등은 평범하게 일상을 살아가지만, 갑자기 생각지도 못한 일들이 벌어지는데요.
총칼로 무장한 군인들에게 폭행을 당하고 심지어 시민들에게 총까지 쏘면서 학살을 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장면을 눈앞에서 보게 된 강민우는 퇴역장교 출신 박흥수(배우 안성기)와 만나면서 시민군을 결성해 사투를 하게 되는데요.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광주시민들이 느꼈을 충격과 공포 그리고 분노와 처절함. 고립되어있는 상태에서 권력으로부터 일방적으로 학살당하는 억울함까지 고스란히 영화에 담겨있습니다.
2. 택시운전사
무려 1200만명의 관객이 본 영화 택시운전사. 5.18관련 영화중에서는 가장 성공한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는 실화를 기반으로 제작된 영화인데요. 5.18광주민주화운동 당시에 국내 언론이 통제되어 있어서 광주 이외의 지역에서는 광주의 상황을 잘 모르거나 혹은 왜곡된 정보로만 접했을 당시에 광주 현장에서 직접 취재해서 전세계에 처음으로 알린 독일 제1공영방송 ARD의 위르겐 힌츠페터 기자의 실화를 모티브로 제작했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는 518을 바라보는 세 가지의 시각이 있습니다. 첫째는 독일기자 위르겐 힌츠페터의 시각인데요. 외국인 기자 입장에서 광주현장을 어떻게 바라보았으며, 어떤 마음으로 전세계에 이 상황을 취재하고 진상을 밝혔는지를 알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두번째 시각은 구재식(배우 류준열), 황태술(배우 유해진) 등 광주 시민의 입장인데요. 화려한 휴가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가 왜 이렇게 당하는지도 모르고 당하는 입장. 그 상황에서도 서로가 서로 연대하며 다른 피해자들을 도우며 살아가는 모습입니다. 그 상황속에서 광주시민들의 마음을 가장 잘 표현한게 주먹밥이 아닐까 싶습니다.
세번째 시각은 택시운전사 김사복(배우 송강호)의 시각입니다. 철저하게 외부인의 입장에서 광주에 들어왔는데요. 평소에는 매우 무관심하게 살아가다가 현장에서 직접 겪고 느끼게 되는 시각이었습니다. 월세를 내기 위해 돈10만원을 보고 광주까지 내려온 그가, 택시는 택시대로 망가지고 오히려 손해를 볼만큼 보고도 남았을법한 그가 마지막에 위르겐 힌츠페터에게 김사복이라는 이름을 적어주는 장면이야 말로 제3의 시각으로도 말이 안되는 사건이었다는 것을 반증하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3. 26년
화려한휴가와 택시운전사가 1980년 광주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를 그린 영화라면, 26년은 말 그대로 26년후에 살아남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입니다. 국가대표 사격선수 심미진(배우 한혜진), 광주 조폭 곽진배(배우 진구), 교통과 경찰 권정혁(배우 임슬옹), 대기업 회장 김갑세(배우 이경영)과 그의 비서 김주안(배우 배수빈)은 518의 피해를 고스란히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이 영화는 518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이 평생 가지고 살아가는 트라우마와 분노를 모아 그 사람(배우 장광)을 죽이고자 하는 프로젝트를 그린 영화인데요. 강풀 원작의 웹툰을 영화화 한 작품입니다.
평생을 아픈 기억속에서 살아가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영화에서는 4명으로 표현이 됐지만 실제로는 당시 광주의 모든 사람들이 아픈 기억을 가지고 지금도 살아가고 있습니다. 반면에 국민들을 학살한 그 새끼는 아직도 뻔뻔하게 숨쉬고 살면서 개같은 회고록이나 쓰고 있는게 현실이지요. 스토리는 가상이지만 그 아픔은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실제로 최근에는 518 자체가 모두 계획된 시나리오였다는 증언도 나오고 있으며, 편의대라는 것도 있었다는 증언도 나오고 있는데요. 518에 관련된 진상조사가 더 철저하게 이뤄지고 평가되어서 다시는 이땅에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습니다. 부끄러운 역사라도 반드시 진실을 밝히고 청산해야만 다시는 그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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